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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담한방병원 출강했어요! 🌻

12월 한 달 동안 봄 담 한방병원으로 출강을 하기로 했다.
봄담한방병원은 암 전문 병원인데 여러 병원을 둘러보았지만 병원 곳곳에 안전바가 있고, 또 힐링 프로그램이 따로 마련된 병원은 처음 보았다.
아예 힐링 프로그램 담당 선생님이 따로 있었고, 담당 선생님께서 직접 연락하여 훌라 강의를 제안해 주셨다….알고 보니 힐링 프로그램 선생님께서는 일본에서 사셨고 그때 훌라를 배우셨다고 했다. 이런 우연이…!사실 병원 출강은 처음이라 ‘잘할 수 있을까, 내가 병균을 옮기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망설였으나, 그 어떤 곳보다 가장 힐링이 필요한 곳은 병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수업 시작하기 이틀 전에 진행 하기로 했다.
우리는 천천히 서로에게 적응 중이다. 첫날 파우와 함께 꽃핀도 드렸으나 ‘대머리라서 꽂을 곳이 없는디.;;’ 하고 웃을 때면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이제는 나도 같이 깔깔거린다. 그들이 아프다고 해서 조심스럽게 대해야 하나 싶었고,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냥 같이 훌라 하는 친구로 대하는 게 서로 편할 것 같다.
중간중간 간병하시는 가족분들도 오셔서 같이 춤추기도 하고, 수업이 끝나고 다시 돌아와서 이것저것 손에 쥐여준다. 저번 주에 받은 것은 이 작은 뜨개 눈사람인데 한번 본 나를 생각하며 눈사람을 만들어줬을 그를 생각하면 눈물이 찔끔 난다. 빨리 이번 주 금요일이 왔으면 좋겠다.